교수의 권위와 학생의 존경심이 흐려져 가는 시대. 하지만 같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며 함께 먹고 마시는 순간, 그 공간의 온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냉랭함이 온기로 바뀌는 그곳에, 모심이 함께했습니다.
식사와 세미나가 하나의 흐름 안에서 이어졌습니다. 맛보고, 경청하고, 다시 이야기를 나누는 저녁. 칸막이 없는 세심한 공간 배치 속에서 마음의 벽도 조금씩 허물어졌습니다.
쑥과 팥, 언뜻 낯설어 보이는 두 재료가 입안에서 부드러운 조화를 이루듯, 자리에 함께한 사람들도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정성껏 준비한 수제 베이커리 한 조각이 전한 담백함이, 그날 저녁 관계의 거리를 좁혀주었을지도 모릅니다.
자리를 떠나는 65명의 손에는 작은 선물 하나씩이 들려
있었습니다.
오늘의 만남이 내일의 연구로 이어지기를,
모심은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진심을 다했습니다.